북한이탈주민의 정착과 교육, 그리고 북한인권 문제는 오랜 기간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 온 과제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안정적인 정착과 교육,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전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황인상 기자 his@
임창호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오랜 시간 현장을 지키며 교육과 인권, 공동체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임창호 공동대표는 현재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공동대표를 비롯해 전국 인가 탈북학교 교장협의회 회장, 장대현중고등학교 교장, 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운동연합 이사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고신대학교 교수와 교학부총장을 역임한 그는 학문과 교육 현장을 거쳐 탈북민 지원과 북한인권 운동에 힘써왔다.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
임창호 대표의 활동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장기간 이어진 무보수 봉사다. 자료에 따르면 임 공동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교회와 지역아동센터, 대안학교, 재단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보수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왔다. 단순한 참여를 넘어 기관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면서도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헌신은 여러 기관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장대현중고등학교와 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운동연합 등은 교육과 북한인권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소속 교사와 직원들은 교육부장관상과 통일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임 공동대표 역시 국민포장과 교육부장관상, 기독교문화대상 등을 수상하며 활동을 인정받았다. 또한 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운동연합은 미국 국무부가 선정한 북한인권 우수단체에 포함됐고, 통일부 우수기관 및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우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육 분야에서 그의 대표적인 성과는 장대현중고등학교 운영이다.
2012년 장대현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2014년에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장대현중고등학교를 설립했다. 영남권에서 유일한 정규 인가 탈북 대안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이 학교는 탈북 청소년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장대현학교의 교육 활동은 국제적으로도 소개됐다. 학교의 교육 철학과 탈북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는 미국의 영화감독(제레미 워크맨)에 의해 제작되어 2026년 4월 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탈북 청소년 교육 사례가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임 공동대표는 현재 전국 5개 인가 탈북학교가 참여하는 교장협의회 회장을 맡아 탈북 청소년 교육의 발전과 정책 제안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학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북한인권 운동 분야에서도 그의 활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부산에 재단법인 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운동연합을 설립하며 지역 기반의 북한인권 운동을 체계화했고, 현재는 전 세계 9개국 77개 단체가 참여하는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2025 서울 북한인권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국제적 연대와 교류 확대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 위한 환경 조성에 총력
탈북민 정착 지원 역시 임창호 대표의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다. 2006년 12월에 탈북민들을 모아 상담과 교육을 시작한 이래 2007년 7월에는 영남지역 최초의 탈북민 전문 교회인 장대현교회를 설립한 이후 탈북민들의 정착과 자녀교육, 공동체 형성을 지원해 왔다.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30여 명의 탈북민이 대학에 진학했으며, 이 가운데 간호사 8명이 배출됐다. 또한 장대현중고등학교에서 교육받은 탈북 자녀 30명 전원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고, 대학원 진학자와 미국 유학생도 배출됐다. 이와 함께 그는 탈북민 사회의 자립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참여했다.
탈북민교회협의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으며, 이후 북한기독교총연합회를 결성해 초대 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를 통해 탈북민들이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교육자이자 사회운동가로 활동해 온 임창호 공동대표의 행보는 탈북민 교육과 북한인권, 정착 지원이라는 세 영역을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학교와 지역사회, 국내외 인권 네트워크를 잇는 활동을 통해 탈북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것이다. 20년 동안 이어진 그의 활동은 단순한 지원 사업을 넘어 교육과 인권, 공동체 구축을 함께 고민해 온 과정으로 기록되고 있다. 탈북 청소년 교육 모델 구축과 북한인권 운동의 조직화, 그리고 정착 지원 네트워크 형성에 이르기까지 임창호 공동대표의 활동은 현재도 다양한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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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3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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