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호남에 하나뿐인 탈북 학생 대안학교가 오늘, 개교식을 했는데요.
지난해 말 처음으로 정식 대안학교로 인가를 받아 개교식이 더 뜻깊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 장대현 중·고등학교 개교식입니다.
올해 신입생 10명을 포함해 중학교 2학급, 고등학생 2학급으로 전교생이 모두 20명입니다.
올해 개교식이 특별한 것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대안학교로 교육청 공식 인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일반 학교와 마찬가지로 정규 교과 수업을 받고, 졸업하면 검정고시를 치르지 않고 대학 진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서준/장대현 중·고등학교 학생 : "학생들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들어서 그게 가장 좋은 것 같고, 두 번째는 이제 졸업장을 장대현 중·고등학교 이름으로 받을 수 있어서 그게 좋은 것 같습니다."]
2014년 개교 이후 8년 동안 비인가 상태로 어렵게 학교를 운영해 온 교직원들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임창호/장대현 중·고등학교 교장 : "교사들의 힘이 컸고, 후원하신 시민들의 소리 없는 많은 손길이 오늘의 이 학교가 개교할 수 있는 버팀 돌이 돼주셨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숙학교로 운영되는 장대현 학교는 전국에서 4번째, 영·호남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탈북학생 대안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았습니다.
교육청도 정식인가를 받은 만큼 교과서 지원과 학습용 태블릿 PC 보급, 전자도서관 구축 등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윤수/부산시 교육감 : "우리 탈북 학생들도 우리 학생인 만큼 우리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도 일반 학교와 똑같이 지원하겠습니다."]
대안학교 공식 인가로 탈북 학생들이 자유대한민국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