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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MBC] 영·호남 유일 탈북민 대안학교, ′꿈의 입학식′

작성자 교무실 날짜 2024-03-05 18:19:19 조회수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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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호남을 통틀어, 유일한

탈북학생 대안학교인 ′장대현중고등학교′에서,

교육청 정식 인가 뒤 처음으로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탈북학생들은 그동안 이 학교를 다녀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없었는데,



9년 만에 꿈이 이뤄졌습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양강도에서 5살에 탈북해,

부산에서 살게 된 박서준 학생.



적응이 어려웠지만, 장대현학교 중학생 과정에

입학하면서, 희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정식 학력을 인정받을 수 없어

학교가 교육청 인가를 받길 꿈꿔왔고

이제 드디어 그 꿈이 이뤄졌습니다.



영호남 유일의 탈북민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



지난해 11월, 국내 4번째로

교육청 정식 인가를 받은 대안학교가 된 뒤

고등학교 과정 첫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박서준/장대현중고등학교 학생(고1 과정 입학)]

"저의 (꿈은) 지엽적으로는 웹툰작가가 꿈인데, 앞으로

저희 학교도 그렇고 저의 목표도 그렇고 통일이 꿈이라서

통일을 알릴 수 있는 그런 웹툰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이제 정식 졸업장을 받게 되며,

검정고시를 거치지 않고도, 대학입학 자격을

갖추게 됐습니다.



지난 2014년, 학교가 개교한 뒤 9년 만에

이뤄진 꿈.



올해부터는 중학생 2학급, 고등학생 2학급으로

재학생 20명 규모의 기숙학교로 운영돼,

입학식과 함께 개교식도 열렸습니다.

[한송향/장대현중고등학교 학생(고3 과정)]

"(장대현학교에서는) 자아 정체성을 좀 많이 깨닫게 되고, 더 당당해지고

사회의 눈치를 안 보게 되고, 나 자신을 찾아갈 수 있는

그런 학교인 것 같습니다."



부산교육청은 학생들을 위해,

전자도서관 구축과

일반학교 운동장 공동 사용 등을 지원합니다.



그동안 탈북학생들은 일반학교를 다니면서

탈북했다는 사실을 밝히기 힘들어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임창호/장대현학교 교장]

"저희 장대현학교를 지금까지 24명이 졸업했는데, 대학에 22명이

들어갔습니다. 한 명도 중도 탈락이 없고 갈수록 잘해요. 장학생이 되고,

미국 유학도 2명 가고, 아이들이 너무 잘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장대현학교에서 꿈을 키우는

학생들.



시민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