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명이 기숙할 대안 학교인 부산 장대현 학교는 일반 학교와 달리 영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외국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창호 교장은 탈북청소년이 통일 이후에도 차세대 지도자의 재목이 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초대석 오늘은 임창호 교장으로부터 부산 장대현 학교의 주요 교육 과정에 관한 이야기나눕니다.
장대현 학교 학생들 국제시대에 맞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특히 외국어 공부에 치중한다고요.
임창호: 아이들이 힐링 되고 꿈을 갖게 하고, 그 꿈을 통일을 넘어서, 세계에 대한 눈을 가지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아이들로 키우는, 통일 한국이 되면, 통일 한국이 세계에 봉사하는 한국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 이런 글로벌 교육도 관심을 두는데 그런 의미로 영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어 정도를 공부해요. 영어하고 독일어는 필수고, 일본어와 중국어는 선택으로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조건이 영어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오신 원어민 선생님들이 4명이 있어요. 그러니까 학생들은 20명인데 미국 선생님이 4명 있으니까? 영어와 노출되는 시간이 많잖아요. 생활하고 같이 밥 먹고 방학에도 같이 활동하다 보니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니까 아이들이 영어를 다른 학교 아이들보다 잘하는 것 같아요.
외국어 교육에 대한 학생들 성과도 있었나요.
임창호: 토플시험 보고, 아이들이 미국의 대학을 가고, 영어 스피치 대회에 가면 최고상 받아, 장관상을 두 번이나 받곤 했는데, 자원봉사로 오는 분들이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갖은 분들이 오셔서 자기 이야기도 하고, 이런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니까 아이들이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그런 의미에서 자기들의 꿈이 북한에 돌아가는 꿈만 아니고, 한국이 통일되면 세계에 많이 흩어져서 봉사도 하고, 통일 한국의, 한국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를 일터로 삼는 이런 꿈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지는 것이지요. 그런 것들이 아마 교사들, 자원봉사자들, 미국이나 독일에서 오신 분들,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해외 경험이 많은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 주니까 아이들에게 encourage(격려)가 되고 격려가 되고 도전이 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학생들 배우는 과목들도 소개해 주세요.
임창호: 일반적으로 세 종류의 틀 속에서 공부하는데, 첫째는 한국에 있는 일반 중학교 일반 고등학교에서 하는 과목 10가지 과목을 똑같이 가르칩니다. 일반 과목이라고 말해요. 두 번째는 대안 교육과정을 가르쳐요. 기숙학교여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서 한국에 있는 일반 아이들보다 공부 시간이 많다고 볼 수 있겠죠. 대안 교육 과정에는 통일 교육이 들어가 있고, 외국어 교육이 포함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음악, 체육, 그림, 로버트, 컴퓨터, 코딩교육, 예술 등 다양한 학습을 하고 있는데, 요즘에 한국에서는 입시 공부에 너무 관심을 두다 보니까? 대학에 들어가는 준비하는 교육만 하지, 청소년들에게 필요하고 인생에 가장 중요한 청소년기에 아이들 정서를 위해서 필요한 음악이나 예술 이런 교육들이 약화한 편이에요. 그래 우리 학교는 그게 많아요. 그래 합창도 있고, 풋볼도 하고, 축구도 하고, 아이들하고 같이 야구도 하고, 그다음에 뭐 전국에 나가서 대회도 많이 참여하고요. 학교 버스가 있어서 여러 곳을 견학도 시키거든요. 예를 들어서 한라산도 가고, 백두산까지 갔다 오고 설악산, 임진각, 서울의 국회의사당, KBS 방송국 견학, 청와대까지 다니면서 아이들의 눈높이 즉 견문을 넓혀요. 북한에서 중국에서 온 아이들이 보는 만큼 꿈을 꾸지 않습니까? 북한에서 온 아이들이 한국 아이들만큼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는 부모 역할도 해주고, 이런 것들을 아이들이 통일 시대에, 진짜 통일 한국에 일꾼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보는 것도 많고, 느끼는 것도 많고, 경험도 많아야 한국 아이들하고, 세계 아이들하고 겨룰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이제 대안 교육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마지막 세 번째는 체험학습이 있어요. 체험학습이 실제로 과학실에도 가고, 영화 제작도 하고, 또 아이들이 실제로 자동차 만드는 공장에도 가기도 하고, 춤추는 데도 같이 하기도 하고, 도자기 굽기도 하고, 이런 경험들 통해서 아이들이 손으로 눈으로 체험으로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죠. 이런 것을 통해서 꿈이 커지고, 이제 북한에뿐만 아니라, 중국과 한국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경험해야 할 만한 경험을 장대현 학교에서는 가능하면 많이 시키려고 하는데, 그만큼 선생님들이 수고를 많이 하지요. 또 그래서 많은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거고, 아이들 20명이지만, 선생님들이 40명이 넘습니다. 한 50명 정도가 되니까? 학생 수보다 선생님 수가 더 많죠.
장대현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잘 화합을 이룬다고요.
임창호: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게 장대현 학교 아이들은 선생님을 신뢰하고, 존경하고 따르는 이러한 것이 굉장히 특별한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을 위해서 헌신하시기 때문에, 그래서 수업을 대면으로 하던지, 비대면으로 하던지, 잘 따라요. 집에 가서 힘들지만, 혼자 공부해야 하고, 어머니 아버지는 일하러 가야 하고, 그래 선생님들이 ‘이렇게 공부해라’ ‘몇 분 동안 집중하고 몇 분 동안은 뭐 운동도 해야 하고 식사를 거르지 말고’ 등 이런저런 지시하면 거의 다 잘 따르는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부산시 교육청 장학사들이 비대면 교육을 조사하러 오시거든요. 오셔서 깜짝깜짝 놀라요. 장대현 학교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팀웍이 좋아서, 비대면 교육이 어려움이 많고 요즘에는 뭐 집에서 풀어져 놓으니까 핸드폰만 보고 이러니까 곤란하다! 수학능력이 떨어졌다! 이런 보고서도 많은데 우리는 솔직히 그런 것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이들에게 과제물도 많이 내주고, 과제물을 통해서, 그걸 자기 주도 학습이라고 말하거든요. 자기 혼자 자기 주도적 학습이 잘 훈련되어 있기 때문에 집에 가서도 잘하는 것 같아요. 또 돌아와서 대면으로 학교 와서는 발표도 하고 보고도 하면서 나름대로 그 비대면으로 있을 때 얼마나 학교가 소중한지 선생님들하고 지내는 게 중요한지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그런 가운데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도 해주고, 아이들 한 명 한 명 상담을 전부 해주니까? 비대면으로 있으면서 교육적 효과가 높았던 그런 부분도 있고, 대면했을 때 알지 못했던 선생님과 아이들의 끈끈한 관계가 오히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확인되고 이런 것들이 또 부모님들이 협력해 주시지요.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잘 효과를 보게 만드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가장 큰 게 선생님하고 학생들의 팁 웍과 서로 존경하고 아끼는 가운데 정말 자성적인 것들이 제일 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장대현 학교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임창호: 솔직히 우리 장대현 학교가 통일될 때까지만 필요한 탈북학생들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한국에서 일반 학교에서 잘 보듬어 주지 못하니까? 그런 대안 학교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통일된 이후에도 장대현 학교가 필요하고, 장대현 학교와 같은 학교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북한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잘 가르칠 수 있는, 중국에서 출생해 온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잘 가르칠 수 있는 인프라(학교생활 환경)가 되어 있는 학교가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럼 통일 이후에도 장대현 학교 같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선생님들, 이런 도움들, 이런 학교의 커리큘럼(교과과정) 이나 이런 분위기들이, 북한에서도 세워져야 되고,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장대현 학교의 이런 교육의 이야기들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고 이런 학교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미국과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통일 이후에도 이런 장대현 학교 같은, 통일 한국을 이끌어 갈, 양쪽에 다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키울 수 있는 이런 장대현 학교의 모양이 앞으로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위해서 후원자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이런 학교들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이야기를 꼭 해드리고 싶고, 이야기를 듣는 분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초대석 오늘은 임창호 교장으로부터 부산 장대현 학교의 주요 교육 과정에 관한 이야기나눴습니다.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